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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IMF이후 처음 반도체 감산

안테나창고 2023. 4. 1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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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IMF이후 처음 반도체 감산

삼성전자가 IMF 이후 25년 만에 반도체 생산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 과거에도 반도체 시장은 여러 차례 위기가 있었다. 2008년 금융위기 때도 반도체 가격이 굉장히 많이 떨어졌었고, 2010년에 유럽 재정 위기 때도 힘들었고, 또 2014년부터는 중국경기가 나빠지면서 가격이 떨어지는 등 몇 년에 한 번씩 가격이 떨어지는 불황국면이 찾아왔는데 그때마다 다른 회사들은 반도체 감산을 하는데 삼성전자만큼은 감산을 하지 않았다. 경기가 안 좋아서 수요는 없는데 삼성전자 같은 1위 회사가 계속 생산을 하면 반도체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다. 그럼 하위권 업체들은 더 힘들어지게 된다. 그때마다 독일이나 일본의 반도체 업체가 파산했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더욱 수혜를 얻었다. 왜냐하면 경기가 회복되면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고 파산으로 인해 공급업체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반도체 가격은 더욱 올라가기 때문이다. 고로 삼성전자는 '버티기 전략'으로 불황을 이겨내 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예상과 달리 감산결정을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볼 수 있다.

감산결정을 한 배경에는 이번만큼은 삼성전자 역시 버티기 전략이 힘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전자의 재고는 5개월치 정도로 어머 하게 쌓여있다. 보통 여유 있게 재고를 가져간다고 해도 한 달 정도 있다. 평소보다 재고가 5배 많다는 뜻이다. 더해서 재고는 쌓이고 있지만 반도체 가격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D렘 가격은 작년에 비해서 반토막이 난 상황이다. 재고 자산에 대한 평가 손실이 잡히게 되면서 실적이 더욱 나빠졌다. 그래도 이전에는 삼성전자의 원가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았기 때문에 다른 회사는 적자가 나도 삼성전자는 오히려 이익이 났다. 지금은 SK하이닉스나 마이크론 경쟁회사가 상당히 많이 올라오면서 격차가 줄었들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즉, 반도체 가격이 떨어지면 삼성전자도 같이 힘들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번 1분기를 발표했는데 삼성전자 반도체 쪽의 영업적자가 대략 4조 원 정도 발생한 것으로 추정이 된다. 그동안 적자가 나도 몇 천 억 원 정도 수준이였는데 이 정도의 조 단위 대규모 적자는 없었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매우 부담이 됐을 것이라고 추정된다.

감산규모는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약 약 20% 줄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D램 시장 점유율은 45%이고 랜드플래시는 약 34% 정도 된다. 만약 20% 감산을 하게 되면 전 세계 반도체 공급에 대략 10% 남짓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시장에 꽤 영향을 줄 것이다. 원래는 2분기부터는 가격 하락세가 완화될 수 있다는 예상 했었다. 이번에 삼성전자의 감산 결정으로 완화폭이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가 생겼다. 반도체 시장은 전형적인 B2B 시장이다. 시장분위기가 한번 바뀌면 상당한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지금은 계속 가격이 떨어지는 추세니까 반도체를 주문하는 업체들이 미루는 경향이 있다. 기다리면 가격이 더 떨어지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감산을 하면 이것을 기점으로 가격이 바닥을 찍고 올라갈 생각을 갖게 된다. 그럼 기업들은 반도체를 구매하기 시작할 것이고 가격이 반등하고 올라가기 시작하면 나중에 주문하면 더 비싼 가격에 구매를 해야 하니 서둘러 주문하는 경향도 생기게 된다. 그러면서 반도체 가격이 급등하게 되는 탄력을 받는 것이다. 

 

출처: '손에 잡히는 경제', MBC 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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